동양·ABL생명보험 인수 참여를 공식화한 우리금융그룹이 결국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본입찰을 포기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경영진은 롯데손보에 대한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오전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앞서 롯데손보가 희망하는 매각가가 2조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인수에만 약 2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결국 롯데손보의 인수는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의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분 매입 가격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향후 실사를 통해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