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관련 매출 전년比 최대 21% 상승
각 사별로 매출 상위 품목은 상이

사진=세븐일레븐
사진=세븐일레븐

편의점 대목으로 꼽히는 화이트데이(3월14일·친구나 연인 사이에 사탕을 선물하며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는 날) 관련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침체 속에서도 화이트데이 기념일을 챙기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의 올해 화이트데이 매출은 대부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우선 GS25의 이달 1~14일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신장했고, CU 역시 이달 9~15일까지 관련 매출이 10.9% 늘었다. CU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6.2% 신장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신장 폭이 증가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이달 1~14일 화이트데이 매출이 각각 10%, 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S25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으로는 젤리(52.6%), 초콜릿(15.8%), 캔디(7.5%) 등이 있었다. 특히 젤리 상품 중에서는 유명 디저트 인플루언서 '젼언니'와 협업한 '젼언니스윗믹스' 젤리가 이름을 올렸다.

CU는 차별화 상품의 매출이 전년 대비 53.1% 상승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CU 기념일 행사의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리락쿠마와 MZ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다이노탱 등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 매출이 높았다. 해당 상품들 중 물통, 에코백, 피크닉 매트 등 실용성 있는 굿즈가 담긴 상품의 인기가 더 높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 상품의 매출 상승도 기념일 가치 소비의 트렌드를 보여줬다고 CU 측은 분석했다. CU가 화이트데이 상품의 가격대별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인 1만원 이하는 42.4%, 1~2만원 38.4%로 각각 전년 대비 4.9%p, 2.1%p 줄어든 반면, 높은 가격대인 2만원은 19.2%로 7.0%p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CU관계자는 "오랜 고물가, 불경기 등으로 소비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기념일에 소소한 행복감을 찾으려는 소비 심리가 뚜렷하게 보였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었던 상품은 '키키쿼카' 협업 베스트 상품이다. '스티커세트'와 '엽서세트'가 가장 좋은 판매율을 보인 가운데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을 겨냥해 준비한 스낵과 함께 동봉된 굿즈가 10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은 과자가 동봉된 키키의 얼굴쿠션부터 담요, 에코백, 스마트톡, 마우스패드 등 일상생활에서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품 등도 고른 판매를 보였다. 

이마트24에선 행사카드로 결제 시 2+2 덤 증정 혜택이 있었던 '페레로로쉐 T5'와 에버랜드 1년 정기권 경품 이벤트 대상 상품인 츄파춥스, 하리보 젤리가 인기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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