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두가격 상승에 가격경쟁력↓
편의점은 할인 정책으로 소비자 공략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홈 카페'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캡슐커피 시장이 지고 있다. 반면 1000원대 '가성비'를 장착한 편의점 커피가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3월4일~4월3일) 캡슐커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줄었다. 최근 국제 원두가격 상승으로 캡슐 커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면서다.

지난 1월 스타벅스가 원두 가격과 환율 급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자 커피 브랜드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폴바셋, 할리스, 파스쿠찌, 컴포즈커피, 더벤티, 투썸플레이스, 네스프레소가 가격을 올렸고 이디야커피는 '배달 전용 판매가'(이중가격제)를 도입해 배달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이처럼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른 가운데 캡슐 커피 역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네스프레소는 지난달 바리스타 크리에이션 플레이버 4종과 마스터 오리진 5종을 779원에서 860원으로 10.4% 인상했다. 에스프레소 3종과 이스피라치오네 이탈리아나 7종의 가격은 기존 699원에서 720원으로 올렸고, 디카페나토 3종과 엑스트라 1종, 월드 익스플로레이션 9종 등은 699원에서 750원으로 올렸다.

동서식품의 카누 캡슐커피는 카누 전용 캡슐 2종이 각 790원,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3종은 각 749원이다.

반면 편의점 커피는 가성비 수요를 공략하며 '역주행' 전략을 펴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에도 저렴한 커피 가격을 유지해 가성비 커피 수요를 편의점으로 더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GS25는 지난달부터 자사 커피 브랜드 '카페25'의 핫아메리카노(M)를 기존 1300원에서 1000원으로 23% 할인 판매하고 있다.

CU는 이달 중순 커피 원두를 교체하면서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기존 CU의 '겟(GET)커피'는 산미가 있는 원두를 기반으로 1500~1800원에 판매됐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커피 수요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오전 출근 시간대를 겨냥해 반값 할인을 진행한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세븐카페 ICE 레귤러'를 50% 할인한 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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