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 작년 영업익 181억원, 전년比 22%↓
페르노리카코리아 작년 영업익 530억원, 전년比 3%↑

한 소비자가 위스키 판매 코너에서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소비자가 위스키 판매 코너에서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스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페르노리카코리아와 디아지오코리아의 희비가 교차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30억8768만원으로 전년(513억6079만원) 대비 3.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52억원으로 전년(1853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19년 매각한 기존 임페리얼 법인 실적을 제외한 별도법인 기준으로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발렌타인', '시바스 리갈', '로얄살루트'와 싱글몰트 위스키 '더글렌리벳'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반면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1억7264만원으로 전년(232억9466만원) 대비 22%나 급감했다.

매출은 1625억원으로 5.9% 증가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과 관련해 디아지오 관계자는 "디아지오코리아는 2023~2024 회계연도에 매출 1625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위스키와 맥주 제품군을 넘어 데킬라, 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함께 전년 대비 5.9% 성장한 결과"라고만 말을 아꼈다.

코로나19 기간 위스키 열풍이 주춤하면서 성장이 둔화된 시장 회복에 두 회사는 사활을 걸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프리미엄' 위스키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에는 '로얄살루트 타임 챔버 바이 콘래드 쇼크로스'를 국내에 최초 공개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콘래드 쇼크로스(Conrad Shawcross)와 협업한 한정판 에디션은 전 세계적으로 21점, 국내에는 단 한 점만 선보이는 53년 위스키다.

이달 중에는 프리미엄 스카치 위스키 '더 디콘'을 한국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디아지오코리아도 데킬라 '돈 훌리오(Don Julio)'에 집중하고 있다. 데킬라는 알로에처럼 생긴 선인장 '아가베'가 원료다.

200종 이상인 아가베 중에서도 '블루 웨버 아가베'로만 데킬라를 만들 수 있으며 이 중에서도 멕시코 할리스코 지역에서 나는 블루 웨버 아가베를 최상급으로 대우한다. 돈 훌리오 또한 최상급 블루 웨버 아가베가 생산되는 할리스코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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