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앞둔 카드업계, 트래블카드 경쟁 가열
무료환전은 기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까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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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 카드업계가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고객을 겨냥한 트래블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본격적인 휴가철 특수 잡기에 나섰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를 시작으로 트래블월렛, 토스뱅크, 신한카드, 우리카드 등이 차례로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트래블카드 경쟁의 포문을 연 것은 하나카드 트래블로그다. 이 카드는 41개국 외화를 환전할 수 있어 가장 많은 통화로 거래할 수 있다.

무료환전 서비스를 기본 제공하고, 올해 4월부터는 외화 무료송금 서비스도 새로 추가해 해외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외화를 지인에게 선물 할 수 있도록 했다.

트래블월렛은 무료환전에 ‘소셜페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과거에는 단체여행을 떠난 이들이 더치페이를 할 때 한 명이 결제하고 나머지 동료들은 결제한 이에게 따로 송금하는 방식을 취했다.

반면, 트래블월렛은 소셜페이를 활용해 앱에서 참여 인원별로 결제해야 할 금액을 미리 배분한 후 대표자 한 명이 트래블 월렛 카드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더치패이가 된다.

한 번의 결제만으로 모두가 금액을 나눠 결제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로, 이달 중 소셜커머스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올해 2월 등장한 신한 쏠트래블 카드는 무료환전 서비스로 기본 제공하고, 최근에는 공항 라운지 이용 혜택을 추가해 카드 이용자의 혜택을 키웠다.

특히, 일본 3대 편의점에서 5% 할인, 베트남 Grab 및 롯데마트 5%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등의 할인 혜택을 추가해 출시 두 달 만에 발급 50만장을 돌파했다.

올해 4월 출시된 KB국민카드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는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카페, 빵집, 철도 등 7개 영역에서 월 합산 최대 2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공항 라운지 이용 시 1인 30% 할인 또는 1인 구매 시 추가 동반자 1인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e심(eSIM) 20%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그룹이 최근 선보인 ‘위비 트래블’ 체크카드는 ▲30개 통화 환전수수료 면제 ▲해외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전 세계 1300여개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외 이용 시 최대 3만원 한도로 5% 캐시백도 제공된다. 외화예금에 외화를 예치한 경우 이자도 받을 수 있다. 미국 달러와 유로를 예치한 고객은 각각 연 2%, 1.5%의 이자를 받는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감소했던 해외여행객 수가 다시 늘면서 트래블카드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각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카드 하나만 잘 선택해도 적잖은 여행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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