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직후 팬 커뮤니티 중심 논란 확산
“19금 게임인 만큼 더 민감...빠른 조치 취해야”

엔씨소프트 신작 MMORPG ‘아이온2’가 출시를 앞두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프리셋이 특정 K-팝 아이돌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해당 논란은 전날 유튜브 아이온2 공식 라이브 방송에서 개발진이 커스터마이징 화면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캐릭터 생성 시 기본 선택지로 제공되는 ‘프리셋’ 외형 가운데 여성용 18번 프리셋이 화면에 노출됐고, 이를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걸그룹 NMIXX 설윤과 매우 닮았다”는 의견이 확산된 것이다.

아울러 특정 남성 프리셋 역시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의 필릭스를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미 일부 이용자들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기본 프리셋만 선택해도 특정 인물이 떠오른다”고 지적하며 관련 영상과 캡처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기본 프리셋이 특정 실존 인물을 연상시키는 경우, 이용자 커스터마이징과 달리 게임사가 직접 제작해 배포한 요소라는 점에서 더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개발자는 “개인이 만든 커스터마이징은 문제 소지가 적지만, 기본 프리셋은 회사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외형인 만큼 특정 인물을 떠올리게 하면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이온2’가 청소년 이용불가(19세) 등급이라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노출도 높은 코스튬이나 특정 제스처가 추가될 경우 실존 인물이 게임 속에서 과도하게 성적 이미지로 소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게임 내에는 비키니 등 노출이 있는 의상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 같은 불만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관련 게시글에는 수십 개의 댓글이 순식간에 달렸고, 팬들은 프리셋의 유사성을 두고 “눈매나 분위기 정도가 아니라 점 위치까지 동일하다”, “이 정도면 기본 프리셋으로 제공해선 안 되는 수준”이라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편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 대표 IP(지식재산권) ‘아이온’ 시리즈를 정식 계승한 MMORPG 신작이다. 정식 출시일은 오는 19일로,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