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대란 15구' 6200원 행사…"물량 완판"
GS25 '신선특란 25구' 6210원 판매…전년比 45%↑

국내산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작년보다 8% 넘게 뛰어 7000원을 돌파하는 등 '에그플레이션'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오는 9월 산란계 사육 면적 규제가 강화되면 산란계 마릿수가 줄어 계란 가격이 더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저렴한 편의점 계란이 인기를 얻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들이 선보인 6000원대 계란이 완판되는 등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대란 15구'(6200원) 1+1 행사를 진행해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팔았다. 행사기간 동안 계란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8.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24는 오는 7일까지 '대란 15구'를 4300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도 추가로 진행한다.
지난 5월부터 '신선특란 25구'를 6900원에 판매하고 있는 GS25는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할인행사를 벌여 계란 판매가를 6210원까지 낮췄다. 계란 1구당 가격이 250원이 채 안 된 셈이다.
해당 상품은 행사 기간인 2주 만에 5만 개가량 판매됐다. 행사기간 계란 매출은 전년 대비 44.9%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도 6월 한 달간 △풀무원 목초란 10구 △동물복지목초란 10입 △CJ무항생제1등급계란10구 등 3종류의 계란 상품을 최대 10% 할인하는 행사를 벌였다. 계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세븐일레븐데이'를 맞아 오는 7~11일까지 풀무원 목초란 10구를 3000원 할인한 4500원에 판매한다. CJ 무항상제 1등급 계란 10구는 이달동안 1500원 할인한 49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CU는 지난달 1~30일 '득템 계란'(15구·4900원)의 매출이 전년 대비 31.7% 증가했다.
한편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한 판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7042원이었다. 평년 가격(6618원) 대비 6.4%, 전년(6514원)과 비교해선 8.1% 올랐다. 지난달 월평균 가격은 7026원으로, 고병원성 AI 확산 여파가 지속된 2021년 7월 이후 3년10개월 만에 7000원을 넘어섰다.
계란 가격 상승의 주범은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AI, 전염성 기관지염, 가금티푸스 등 소모성 질병 확산이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