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산지 가격 1년 전보다 최대 18.5% 상승 전망
가금류 질병 발생 등 산란계 생산성 저하 주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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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특란 30개 기준) 소매가격이 4년 만에 처음으로 7000원을 넘어섰다. 계란 산지 가격이 적어도 오는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석 달간 예측값을 발표하면서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이 특란 10개에 1850∼1950원으로 1년 전보다 12.4∼18.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9.9∼15.8% 높은 것이다.

농경연은 계란 산지 가격 강세 원인으로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 기관지염(IB), 가금티푸스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농경연은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소비 감소로 산지 특란 10개 가격이 1750∼1850원으로 이달보다는 낮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7.6∼13.8%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계란 산지 가격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계란 산지 가격은 지난 3월만 해도 1년 전과 비슷했으나 4월과 지난달에는 특란 10개 기준으로 1773원과 1838원으로 각각 10.2%, 12.2% 올랐다.

가금류 질병 발생으로 인해 산란계의 생산성이 저하된 것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계란 산지 가격 상승에 따라 소비자 가격도 오름세다.

지난달 평균 계란 소비자 가격은 특란 한 판(30개)에 7026원으로, 지난 2021년 7월 이후 4년 만에 7000원을 넘었다. 이는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6.0%, 4.2% 높은 것이다.

계란값과 별개로 지난 달 닭고기 산지 가격도 1년 전의 1.5배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특히 크기가 큰 닭이 부족해 부분육 공급도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농경연은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은 1㎏에 2100∼2200원으로 전달보다 8.4∼12.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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