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가 위축된 주류 시장 속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며 체질 개선 신호를 보였다.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비용 효율화 전략을 통해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을 20%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이트진로의 1분기 실적이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 이상의 선방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 5000원을 유지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이는 침체된 주류 업황을 감안할 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7% 급증, 컨센서스를 약 20% 상회하며 조용한 반등을 이뤄냈다.
IBK투자증권은 이 같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광고선전비 및 판관비 축소를 꼽았다.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소비 패턴과 광고비의 효율성 저하에 대응해 선별적 마케팅 전략을 취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수년간 소주와 맥주 양 축을 중심으로 내수 회복과 해외 진출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국내 주류 시장의 전반적인 소비 위축, 음주 문화의 변화,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이 겹치며 정체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수익 중심의 경영 전략으로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향후 구조적 회복 가능성의 단초로 평가된다. 실제로 수익성 위주의 접근은 하이트진로가 예년과 달리 양적 성장보다 질적 개선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가스공사 포스코홀딩스 풍산 한탑 S-OIL 한국가스공사 동원F&B 하이트진로 삼양홀딩스 풍산 고려아연 오뚜기 대상 CJ제일제당 하나투어 모두투어 동국홀딩스 대한항공 농심 오리온 한국전력 대한제당 삼양홀딩스 대한해운 대상 현대제철 아시아나항공 한탑 대한제분 혜인 포스코홀딩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매출 감소세는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 모두 전성기 때보다 성장 탄력이 둔화된 것은 부정할 수 없다”며 “이 시점에서의 실적 개선은 단기적 선방일 뿐, 구조적 회복 없이는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당분간 하이트진로의 성장은 외형 확대보다는 수익성 유지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시장 회복 시기에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은 충분히 마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무알콜 및 저도주 시장 대응 등을 통해 하이트진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