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편의점 매출, 1.4% 증가 그쳐
시장 포화 및 소비 위축 등 영향

국내 편의점 성장세가 꺾였다. 최근 시장 포화 및 소비 위축 등으로 매출과 점포 수 모두 역성장하면서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대대적인 점포 리뉴얼로 살길 찾기에 나서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산업부가 발표하는 통계에서 편의점 매출이 역성장한 것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0년 2월, 3월 이후 처음이다.
편의점 점포 수도 줄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및 증권업계 추산치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주요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만 4852개로 추정된다. 이는 2023년 점포 수보다 줄어든 것으로, 지난 1988년 편의점 산업이 도입된 이후 36년 만에 첫 감소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탄핵 정국 등 혼란으로 내수 소비 부진과 함께 최근까지 이어진 쌀쌀한 날씨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업계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LS증권은 업계 선두를 다투는 CU(BGF리테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6% 감소한 30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GS25(GS리테일)에 대해서도 1분기 영업이익이 4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편의점업계는 전례 없는 위기에 대책 마련에 나섰다. CU는 점포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매장 내 집기, 진열대, 카운터 개선뿐 아니라 외벽 도색, 간판 교체까지 단행하고 있다. CU의 재단장 프로젝트에는 800여 개 점포가 참여했다.
GS25는 스포츠 마케팅, 세븐일레븐은 패션 사업에도 나서는 등 기존과 다른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