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무원이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다소 아쉬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풀무원에 대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을 8091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어났으나 시장 예상에는 다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OPM)은 2.4% 수준으로, 수익성 자체는 개선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분기별 탄력은 약화된 모양새다.
이번 분기 실적의 주요 변수는 계절적 비수기와 판가 인상 지연이다. 냉장식품, HMR(가정간편식)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특성상, 1분기는 소비가 둔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물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타이밍이 늦어지면서 수익성 방어가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풀무원의 미국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흑자 전환 흐름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으나, 1분기에는 관련 모멘텀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파악된다.
북미 지역에서의 두부, 김치 등 K-푸드 제품군의 수요는 안정적이지만, 물류비 상승과 마케팅 비용 부담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개선됐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풀무원의 방향성 자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흐름은 완만하지만, 확실한 회복 방향성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판가 반영 및 해외법인 안정화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지선희 기자
adium@thekp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