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공제 합리적으로 조정...법 개정 위한 공론화 절차 나설 것"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상속세 공제를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유산취득세로의 개편 방안을 3월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열린 제59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이제 낡은 상속세를 개편할 때"라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속세는 원래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했지만, 경제 성장과 자산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개편이 지체되면서 중산층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 절차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모범납세자 등 훈·포장 수상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 기재부·국세청·관세청 관계자 등 약 1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569명 중 정현프랜트 이용호 대표이사 등 9명이 훈장을, 아이드림 김광제 대표이사 등 12명이 포장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 23명에는 배우 지진희와 박하선도 포함됐다.
기업 부문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5개사가 '고액 납세의 탑'을 수상했다. 이 상은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납부한 기업에 주어지며, 수상 이력이 있을 경우 과거 수상 때보다 1000억원 이상 납부액이 늘어야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이날 전국 세무관서에서도 모범납세자 포상 행사를 진행했으며, 3월 한 달간 청소년 세금작품 공모전 등 성실납세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