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무료배달 vs '배민클럽' 전국 확대 vs 요기요 구독료 無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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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계의 구독 서비스 경쟁이 전국으로 확전되고 있다. 먼저 전쟁에 불을 붙인 건 쿠팡이츠다.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 서비스로 록인(lock-in)한 고객들을 구독 서비스로 더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시장 점유율 1위 배달의민족도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한 '배민클럽'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넓히면서 공세에 나섰다.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한 요기요도 2위 탈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4일부터 '배민클럽'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배민클럽은 지난해 6월 출시된 구독 서비스로, 그동안 서울·수도권과 5대 광역시에서만 시행됐다. 앞으로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 8개 도시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진다. 

배민클럽 구독료는 월 3990원이지만 현재 프로모션 기간에는 월 1990원만 내면 알뜰배달비 무료, 한집배달비 할인, 추가 거리에 따른 배달비 무료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민을 바짝 쫓고 있는 업계 2위 쿠팡이츠는 지난해 5월부터 쿠팡 로켓배송을 받는 전국의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시작했다. 주문 횟수나 금액, 장거리 배달 등에 제한이 없고 별도의 쿠폰 할인도 적용된다. 

업계 3위 요기요는 경쟁 업체들보다 먼저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X'를 출시했지만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요기요는 네이버플러스멤버십·토스(토스페이)·신한카드 등과 제휴를 맺고 해당 기업 회원은 따로 구독료를 내지 않도록 하고 있다.

배달앱 3사의 구독 전쟁은 앞으로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배민이 여전히 우위를 점하지만 쿠팡이츠가 사용자 수와 사용 금액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며 배민을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카드 결제액 기준 쿠팡이츠 점유율은 지난해 1월 18.4%에서 12월 35.3%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같은 기간 배민의 점유율은 71.1%에서 57.6%로 13.5%p 떨어졌다.

요기요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이용자 순위도 2위에서 3위로 밀렸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와 가게 사장님(자영업자)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결국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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