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대기업 수출 비중 37%...6년 만에 최대치 기록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 상위 10개 대기업의 수출 비중이 16% 증가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를 보면, 올해 3분기 수출액은 173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0.6%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수출기업 수는 6만6837개로 1.4% 증가했고, 대기업 수출은 자본재와 원자재의 수출이 늘면서 16.2% 증가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업계가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견기업의 경우 자본재 수출은 늘었지만 원자재·소비재에서 줄어 4.1%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이차전지 산업 불황이 일부 영향을 주면서, 화학공업·화합물 등 분야에서 감소가 있었다.
중소기업 수출은 화장품·중고차 등 소비재·원자재·자본재에서 모두 늘어 5.6%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12.9%)에서 늘었고 도소매업(-0.6%), 기타 산업(-1.9%) 등에서 줄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12.9%)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고 1∼9인(12.5%), 10∼249인(-0.3%) 순이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22.0%) 수출이 늘었고, 소비재(-3.1%), 원자재(-1.2%) 등에서는 줄었다.
3분기 대기업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수출액 비중을 뜻하는 무역 집중도는 1년 전보다 3.2%포인트(p) 상승한 37.4%를 나타냈다. 이는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위 100대 기업 무역 집중도는 67.6%로 2.3%p 올랐다. 2017년 2분기(67.6%)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3분기 수입액은 16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중소기업(-1.3%)에서 줄었지만 대기업(7.1%), 중견기업(10.4%)에서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