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오너가 세대 교체…27일 임원 인사
홍석조 회장 장남 홍정국 부회장 책임경영 강화

편의점업계 빅2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의 후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들 기업의 오너 3~4세가 경영 전면에 배치되면서 자존심을 건 승부가 시작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27일 2025년도 정기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으로, GS리테일에서는 허서홍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허 부사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GS리테일과 BGF리테일 간의 '숙명의 라이벌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2015년 허승조 대표 뒤를 이어 GS리테일을 맡은 오너가 3세 허연수 대표의 용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허연수 대표가 GS리테일 대표에 오른지 9년 만이다.
GS리테일의 새로운 키를 잡는 것은 오너가 4세 허 부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GS그룹이 리테일 부문에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접고 4세 경영 시대를 여는 것이다.
허 부사장은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에서 서양사학을 전공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12년 GS에너지로 입사한 그는 2016년 상무로 승진했다. 2019년부터 GS에너지 경영지원본부장(전무)과 GS 미래사업팀장(전무) 등을 거쳐,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허서홍 부사장은 GS 미래사업팀장, GS리테일 경영전략SU장 등을 맡아 신사업 조직 등을 관리해 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해 11월 홍석조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홍 부회장은 2013년 BGF그룹에 입사한 뒤 전략기획본부장·경영전략부문장을 역임했다. 2017년 10월 BGF리테일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9년 10월 ㈜BGF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0년 11월 ㈜BGF 사장으로 승진했고, 3년 만에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그룹 전반의 신성장 기반을 발굴하고 편의점 CU의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왔다.
이처럼 국내 1,2위를 다투는 대표 편의점 업체의 3~4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후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나 '편의점 1위' 타이틀을 두고 CU와 GS25의 경쟁은 더욱 타이트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올 3분기 양사의 매출 격차는 100억 원대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184억 원, 2분기 195억 원으로 올해 1~3분기 실적에서 GS25가 소폭 앞섰다.
업계 관계자는 "후계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선만큼 불꽃 튀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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