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장 목표 아냐…시장 상황 볼 것"
급식업, 외식업 등 신사업 중장기 목표

새벽배송 전문업체 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가 무산된 가운데 당분간 회사는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11번가 인수로 기업 가치를 부풀려 상장에 방점을 찍기보다 우선 안정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내년 상장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022년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
앞서 지난 8월 11번가의 모회사인 SK그룹과 주식교환 형태의 인수합병(M&A)이 검토됐으나 무산된 바 있다.
오아시스 관계자는 "IPO 여부를 아예 생각 안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11번가 인수와 상장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 상장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시장 상황을 보면서 천천히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오아시스가 11번가를 인수하면 이미 적자인 11번가로 적자기업이 될 수 있고, 이전과 다른 특례상장 절차를 밟아야 하는 데다 특례상장은 금융감독원이나 거래소 기조에 따라 바뀔 수 있어 IPO 추진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기준금리 상승, 경기 침체 여파 등도 오아시스 입장에선 IPO를 추진하기에 녹록치 않다.
오아시스는 기존 기조를 이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다음 달 오프라인 매장에 인공지능(AI) 무인결제시스템을 시범도입, 상용화해 향후 무인결제기기 B2B(기업간거래) 서비스 등도 새롭게 추진한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선 강남권이 시범도입 매장으로 검토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자동화를 통해 비용을 효율화하고, 매출 확대와 이익 증대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급식업, 외식업 등 신사업도 중장기적 목표로 검토되고 있다.
한편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아시스의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99억 원, 영업이익은 197.9% 급증한 13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사업을 시작한 뒤 13년째 흑자를 유지 중이다.
관련기사
- [국감포커스] 국내 푸드테크 기업 컬리·오아시스 뿐…"지원책 마련 필수적"
- [마켓포인트] 오아시스, 2Q 영업익 73억…분기 최대 실적
- 11번가 인수 검토하는 오아시스, IPO '몸값 높이기'?
- '새벽배송 라이벌' 컬리·오아시스 1Q 호실적…연내 상장할까
- 유통가 IPO 대어 전략 선회…오아시스· 컬리 '내실 다지기'
- 11번가, 오픈마켓 사업 7개월 연속 흑자
- 11월 '쇼핑 대전' 초읽기…가격 전쟁 시작됐다
- 11번가, AI와 실시간 대화하는 발견형 쇼핑 'Ai 피드' 론칭
- 11번가 '그랜드 십일절' 온다…로봇청소기 올해도 최저가
- 11번가, 농식품부와 '올해 최고의 쌀가공품' 할인 판매
- 11번가, 모일수록 혜택 커지는 무료멤버십 '패밀리플러스' 출시
- [포인트] 불붙는 새벽배송…쿠팡·컬리·오아시스·쓱 4파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