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회장과 현 이사진 재선임 임시 주총
임시 주총 결과는 '안갯속'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부회장. (사진=아워홈)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부회장. (사진=아워홈)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아워홈 일가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3차전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오는 31일 임시주주총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막내 동생인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 간 불거졌던 경영권 분쟁이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오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임시주총을 연다.

지난달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현 이사진에 대한 재선임안이 부결된 데 따른 것이다. 현 이사진은 다음 달 3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제안한 구재모씨(구 전 부회장의 장남)와 전 중국남경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 기타비상무이사로 구 전 부회장 본인 선임의 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앞선 지난달 17일 정기주총에서 장녀인 구미현씨와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다음 달 3일 전까지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상법에 따르면 자본금 10억 원 이상 회사는 사내이사를 3명 이상 두어야 한다. 

현 이사진 재신임안이 부결된 것은 구 전 부회장과 장녀 미현 씨가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면서다.

아워홈 측에서는 정기주총과 마찬가지로 현 이사진에 대한 재선임안을 상정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워홈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많고, 장녀 미현씨 19.28%, 차녀 명진씨 19.6%, 막내 구 부회장이 20.67%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8년 전 고(故) 구자학 회장은 LG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장남에게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분을 부여했지만, 구 전 부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심이 없었다. 반면 막내인 구 부회장이 2004년부터 경영 일선에 참여하며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2016년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대표이사에 오른다. 이후 2020년 구 전 부회장의 보복운전 사건이 터지며 아워홈 일가 세 자매는 보유지분을 활용해 장남을 이사회에서 쫓아냈다. 이 사건이 2차 남매의 난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2022년 장남과 장녀가 다시 손잡고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당시 구 전 부회장과 미현 씨는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58.62%(특수관계자 포함)의 매각을 추진했다. 2차 남매의 난 당시 세 자매가 맺은 공동매각합의서 탓에 최종 매각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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