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면서 편의점이 안전상비의약품 대안처가 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편의점은 의사나 약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가 가능한 감기약, 해열제, 소화제 등 안전상비의약품 약 11종을 판매하고 있다.
전국 24시간 운영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며, 명절기간 수요 증가에 대비해 편의점마다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CU의 명절 특수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절(설, 추석) 연휴 안전상비의약품의 매출은 2022년 22.6%, 2023년 30.2%, 2024년 25.5%로, 지난해 추석(9월 6일~11일)의 경우 전주 대비 49.4%나 증가했다. GS25의 경우 지난 설 연휴 기간 97.7%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은 약국이 영업하지 않은 시간대인 '주말 및 공휴일, 야간'에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편의점 4사의 매출 추이에서 보면 오후 8~12시 심야시간대 매출이 전체의 35%로, 요일로는 주말이 40%를 차지했다. 취약 시간대 판매 비중이 높은 셈이다.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판매는 2012년 약국이 문을 닫는 공휴일과 야간 등에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는 취지로 약사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작됐다. 그러나 업계 반발로 10년 넘게 품목 확대는 제자리걸음이다.
안전상비약 시민네트워크가 지난달 발표한 '편의점 안전상비약 제도 개선을 위한 소비자 인식조사'(1087명)에서 '편의점 안전상비약의 품목 확대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은 85.4%(2023년 62.1%)에 달했다. 구매 경험에 대해선 '약국이 문을 닫은 공휴일·심야 등 긴급 상황에서 필요해서'(68.8%)가 가장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