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주말 평균 2000명 다녀가
CU 여의도 주말 최대 4000명 방문
한강 입지 특성상 나들이객 몰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전경. (사진=스타벅스)
스타벅스 여의도한강공원점 전경. (사진=스타벅스)

서울시가 정식 운항 열흘 만에 한강버스 시민 탑승을 중단했지만 선착장에 문을 연 치킨 매장, 편의점 등은 매출에 큰 타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한강버스 선착장에 2개 매장(여의도 한강공원점·뚝섬 한강공원점)을 운영 중인데, 이들 매장 모두 평일 평균 1000명, 주말 평균 2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매장 대비 약 20% 많은 수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한강버스 운항 시작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뷰 맛집'으로 인기몰이 중"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7개 선착장(잠실, 뚝섬, 옥수, 압구정, 여의도, 망원, 마곡)에 라면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7개 선착장은 한강이라는 입지 특성상 전체 매출 중 라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2%로, 일반 편의점(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의도 선착장 매장은 주말 하루 방문객이 3000~40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

CU 관계자는 "한강 입지 특성상 한강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 뿐만 아니라 나들이객, 자전거, 러닝 등 각종 동호회  만남의 장이라 객수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BBQ치킨도 한강버스 선착장 5개소(잠실·여의도·뚝섬·압구정·망원)에 매장을 열었다.

BBQ치킨 관계자도 "한강버스 이외에 한강을 방문하는 이들도 매장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강버스 시민 탑승은 중단됐지만, 최근 선선해진 가을 날씨로 인해 나들이객이 증가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열린 세계불꽃축제에 구름같은 인파가 몰린 점도 매출 상승에 보탬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강버스를 탑승하는 시민들이 메인 타겟이 아니다"면서 "한강은 가을철 대표적인 피크닉 명소기 때문에 한강버스가 아니더라도 매출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버스는 국내 최초 친환경 수상 교통수단으로 지난달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정식 운항 열흘 만에 방향타 고장과 전기 계통 이상 등 잇따른 결함으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한 달간 무승객 시범운항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10월 한 달간 한강버스를 시민 없이 운항해 성능 고도화와 안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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