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분양률 높여 2026년 흑자 전환"
김동선 한화호텔 부사장 주도…"차세대 성장엔진"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가 23일 서울 강북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안토 미디어 투어에서 환영사 및 브랜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가 23일 서울 강북구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하이엔드 리조트 '안토'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안토 미디어 투어에서 환영사 및 브랜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서울 강북구 우이동 소재 파라스파라 서울이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2021년 삼정기업이 문을 열었으나 모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3년 만에 매물로 나온 곳을 한화가 인수한 것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3일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ANTO)'로의 새 출발을 알리며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한화가 인수한 지 한 달만에 간판을 바꿔단 셈이다. 안토는 '편안할 안(安)'과 '흙 토(土)'를 합친 것으로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자리 잡은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는 총 15개동으로 구성됐다. 이중 14개 동은 객실 동으로 334실 규모다. 비회원도 사용 가능한 '안토 리조트' 110실과 회원제로 운영되는 '안토 멤버스' 224실로 나뉜다.

특히나 한화 측은 안토로 출범하면서 서울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유일한 리조트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로 서울 한복판에서 천혜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실제로 이날 객실을 둘러보며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오봉을 가장 근접한 거리에서 느낄 수 있었다. 회원 전용 객실은 단가가 비싼 탄화목을 썼는데 객실로 들어서자마자 퍼지는 나무향이 힐링을 선사했다. 코로는 이 나무향을 맡고 입으로는 위스키를 마시는 것도 리조트를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안토 측은 귀띔했다.

최상위 타입인 파인 스위트 거실. (사진=구변경 기자)
최상위 타입인 파인 스위트 거실. (사진=구변경 기자)

또 365일 온수로 운영되는 인피니티풀도 안토가 자랑하는 공간 중 하나다. 앞으로는 날씨가 좋으면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보이고, 뒤로는 북한산과 도봉산이 가까이 자리해 제주도 유명 호텔에서 내세운 숲 속 인피니티풀이 부럽지 않았다.

회원 전용 인피니티풀. (사진=구변경 기자)
회원 전용 인피니티풀. (사진=구변경 기자)

최근 호텔업계가 추구하는 '웰니스' 콘셉트에도 방점을 찍으며, '고요함 속에 품격을 더한 공간'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세계적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공연 당시 머물며 극찬을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요가 및 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파크하우스 객실. (사진=구변경 기자)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파크하우스 객실. (사진=구변경 기자)

식음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올데이 다이닝 뷔페 '우디플레이트'는 노원, 도봉, 강북 등에 거주하는 구민이면 누구나 10% 할인이 적용되는 것도 좋은 혜택이 될 전망이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체크인은 물론 룸서비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한다.

10월 본격적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되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대 수준에 불과한 현재 회원권 분양률을 2026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내년에는 분양 원년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계획은 2000억 이상 분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운영과 분양 합해서 200%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재무적인 성과 뿐 아니라 매출에 대한 성과를 예상하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한화호텔의 자회사이자 안토의 운영사다.

정상북한산리조트는 박상천 삼정기업·삼정이앤씨 대표 및 특수관계자가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삼정기업이 지난 2월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서울을 운영하면서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삼정기업 등 관계사에 진 1700억원대의 채무를 상환했다. 또 인수 이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도 해소한 상태다.

이번 인수는 김동선 한화호텔 부사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안토 출범 후 김 부사장 역시 리조트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한 배경은 차세대 성장 엔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조 대표는 "부사장께서는 우리 사업 전반적으로 많이 아시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사업을 성장시키고 엔진화 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프리미엄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선 안토가 반드시 필요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후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안토를 미래 성장기반으로 생각했다"며 "3년 내 분양을 완수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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