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새벽배송 주문 40%↑"
"자동화·AI 역량에 더 투자"

쿠팡Inc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둔화에도 올 2분기 원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1조 9763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쿠팡Inc는 지난 4분기 및 연결실적 발표에서 올해도 20% 내외 수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직전 1분기(20%)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6일(한국시간)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실적 성과에 대해 "상품 셀렉션·가격·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강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고객과 판매자, 브랜드를 위한 '가치의 선순환'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일·새벽배송 주문 40%↑…로켓그로스, 韓 지역 경제 활성화"
김 의장은 배송 속도에 대한 고객의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재정의'하는 동시에 로켓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는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개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고객들의 당일·새벽배송 주문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며 "'고객 경험'에 대한 투자는 고객 참여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상대적으로 정체된 한국 소매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지속 유지한다"고 했다.
또한 "2분기 신규 활성고객 증가가 가속화됐고 활성 고객당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며 "이번 분기 기존 고객들이 성장을 견인했다. 가장 성숙한 고객군을 포함한 모든 고객집단(cohort)에서 두 자릿수대의 견고한 지출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한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대해선 "농산물과 육류, 해산물 등을 대폭 확대해 신선식품 이용 고객과 지출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다수 이용하는 쿠팡의 로켓그로스(FLC)도 물량과 상품군, 입점 판매자 등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전체보다 몇 배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인상적인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 서비스 개선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로켓그로스는 수만 곳의 중소기업 성장을 가속했고, 그중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소외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자동화·AI 역량에 더 투자…비용 절감 효과"
김 의장은 자동화와 인공지능(AI) 역량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향후 추가 투자를 통해 서비스 수준을 향상하는 동시에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김 의장은 "AI는 수년간 쿠팡 운영의 핵심으로, 개인 맞춤형 추천,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등 고객 경험을 모두 개선했다"며 "쿠팡은 AI를 매출 성장과 마진 확대의 장기적 동력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데 초기 구현 단계의 신규 개발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AI로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강화 등 쿠팡 운영에 변혁(transformative impact)을 일으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