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토마토·오이·열무·상추 등 급등세
대형마트 고산지 재배 물량 비율 확대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온 가운데, 수박 등 여름 제철 과채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농산물 가격에서도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수박 한 통의 소매 가격은 2만 6901원(8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만 3000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1일과 비교해 21.73% 오른 것으로, 지난해 대비로는 26.64%, 평년 기준으로는 31.73% 뛰었다.
수박뿐만 아니다. 토마토(1kg) 역시 4100원을 돌파하며 이달 1일(3447원) 대비 18.94%나 올랐다. 열무(1kg)도 26.22%나 오른 가운데 상추(100g) 15.88%, 배추(1포기) 0.94%, 깻잎(100g) 3.83%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이(10개입)의 경우 1만 1922원으로 2.94% 오른 가운데 평년 대비 30.58% 급등했다.
정부·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로 인한 과채 생육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폭염에 약한 배추 생산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여름 생육 상황이 추석 성수기 이후 공급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형마트도 수급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이달 4주부터 강원도 양구, 봉화, 진안, 영양 등 혹서기를 대비한 평균 해발 300m 이상 고산지 수박인 '산(山) 수박'을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고산지에서 재배되는 수박 비율을 늘리고 있다. 봉화 재산, 어상천, 양구, 무주 등의 산지 수박 공급을 늘려 판매할 계획이다. 또 폭염에 대비해 스마트팜 상추, 깻잎을 10일부터 전 지점에 도입해 판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