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보도자료 통해 입장 밝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비앤에이치)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장남 윤상현 콜마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과 장녀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콜마BNH)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을 놓고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새로운 사내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콜마비앤에이치도 이를 정면 반박했고, 재차 콜마홀딩스가 반박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경영권 분쟁으로 글로벌 넘버원 건기식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기업을 지향해온 콜마비앤에이치가 사회적으로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콜마비앤에이치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영 안정화를 위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콜마비앤에이치 측이 받아들이지 않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맞서 윤여원 대표는 윤상현 부회장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留止)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작년 연결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인 6156억원의 매출을 냈다"며 "실적 부진을 이유로 윤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심각하게 왜곡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가 실적의 유리한 부문만 떼어내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며 "2조원에 달하던 시가총액이 4000억대로 추락한 콜마BNH는 경영실패다"고 했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사진=한국콜마홀딩스)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사진=한국콜마홀딩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콜마비앤에이치는 2조100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이 4000억원대로 폭락했다"며 "영업이익도 1092억원에서 246억원으로 4분의1 토막 나고, 영업이익률도 78%나 추락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기간 매출만 소폭 올랐다는 것만 떼어내 유리한 숫자만 강조하는 행위는 시장과 주주의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콜마홀딩스에 따르면 콜마비앤에이치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0년 6069억원 ▲2021년 5931억원 ▲2022년 5759억원 ▲2023년 5796억원 ▲2024년 6156억원으로 2020년부터 2024년 성장률은 1.4% 불과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0년 1092억원 ▲2021년 916억원 ▲2022년 611억원 ▲2023년 303억원 ▲2024년 246억원으로 같은 기간 77.5% 감소했다.

시가총액의 경우 지난 1분기 콜마비앤에이치는 4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했다.

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승계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해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지분 31.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사실상 그룹을 맡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우 콜마홀딩스가 지분 44.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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