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8.1%↑
삼양·농심·오뚜기 해외 공략 속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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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면 수출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KITA)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약 174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했다. 올해 월별 라면 수출액 증가율은 1월 25.3%, 2월 30.4%, 3월 25.8%, 4월 24.1%였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보다 평균 12.6%p 낮아 증가 폭은 줄어들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라면 수출이 성숙기로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저출산, 시장 포화 등으로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라면 제조사들의 해외 진출은 필수가 됐다.

삼양식품은 최근 세계 라면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 제2공장을 완공했다. 삼양식품은 경남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 1838억원을 투입했다. 1공장에서는 중국으로 수출하는 불닭볶음면을 주로 만들고, 2공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으로 보내는 까르보 불닭볶음면 위주로 생산한다.

올해 하반기 가동하는 이 공장에선 전량 수출용 라면을 생산한다. 연간 약 8억3000만 봉지의 불닭볶음면을 생산할 수 있다.

농심은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부산에 연간 5억개의 수출용 라면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을 완공한 뒤 3개 생산 라인을 우선 가동해, 라면을 연간 5억개 생산할 계획이다.

농심은 녹산 수출공장의 생산력을 기반으로 유럽에 신라면 등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현지 기호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여 오는 2030년까지 유럽지역 매출을 4배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역시 울산에 물류센터를 건립 중이며, 미국 현지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할랄 전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무슬림 소비자 공략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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