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美 식품 수출 10.6% 증가
연평균 증가율도 28.4%로 中 앞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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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으로 K-푸드와 뷰티의 위상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수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5대 소비재(농수산식품·화장품·의약품·생활용품·패션의류)의 수출액(428억달러·약 58조6000억원) 중 미국의 수출 비중은 17.7%로, 중국(15.6%)을 처음 넘어섰다.

농수산식품의 경우 지난해 수출액이 116억7600만달러(약 16조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중 미국 수출액은 19억6400만달러로 16.8%로 1위로 나타났다. 중국은 18억7600만달러(16.1%)로 2위, 일본은 17억300만달러(14.6%)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최근 10년 동안(2015~2024년) 연평균 증가율도 미국이 10.6%로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중국도 5.3% 성장했지만, 미국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2위로 밀렸다. 라면과 김 등 대표적인 한국 식품들이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뷰티 제품도 미국 시장으로 수출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총 101억8300만달러(약 14조원)로 이 중 중국의 비중은 24.5%(24억9300만달러)로 1위였지만, 10년간(2015~2024년) 연평균 증가율은 15.4%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 비중이 18.7%(19억100만달러)로 2위였지만,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8.4%로 중국을 제쳤다.

올해 미국 식품·뷰티 제품의 수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식재료 및 즉석·가공식품 시장 규모는 1171억달러, 화장품 및 개인위생용품 시장 규모는 1303억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 4.3%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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