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커피 프랜차이즈 이번주 잇단 가격 인상
업계 "국제 원두가격 상승으로 인상 불가피"

올해 들어 커피 가격이 전방위적으로 고공행진 하고 있다.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국제 원두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고환율(원화 약세) 현상이 겹치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이번주 잇따라 가격을 올린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가 오는 29일부터 일부 메뉴 가격을 최대 300원 올리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오는 30일부터 커피류 32종 판매 가격을 100원~500원 인상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일리카페도 지난 2일 캡슐커피 27종의 대형마트 판매가격을 평균 12% 인상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메가MGC커피는 지난달 아메리카노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0원~300원 올렸다.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 등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다.
앞서 스타벅스와 할리스, 투썸플레이스, 폴바셋, 파스쿠찌는 이미 커피 상품 가격을 올렸다.
믹스·캡슐커피 가격도 오른다. 동서식품은 30일 맥심·카누 등 커피 제품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키로 했다. 지난해 말 이후 6개월 만이다.
편의점 커피도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이마트24는 지난 1월부터 PB(자체 브랜드) 500ml 커피 가격을 100원 올려 1400원에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도 연초 PB 컵커피 세븐셀렉트 5종 가격을 각각 100원씩 인상했다.
업계는 국제 원두 가격 상승 및 고환율 여파,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원가 압력이 높아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아라비카 커피의 최근 3개월 평균 가격은 톤당 8482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4449달러)에 비해 90.6% 올랐다.
지난해부터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과 베트남이 가뭄,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당분간 원두 가격 오름세가 지속할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