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가 최근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제기된 부정거래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신용등급 하락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며, 매입채무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발행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지난 3월 4일 선제적으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러나 이를 두고 일각에서 ‘회생절차를 사전에 계획하고 ABSTB 발행을 진행한 것 아니냐’는 부정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회생절차도 준비된 사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월 25일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신용등급 하락 예정 통보를 받은 직후, MBK파트너스의 1000억원 자금보충약정과 상환전환우선주(RCPS) 조건 변경을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ABSTB 발행과 관련해서도 “홈플러스와 MBK파트너스는 거래 당사자가 아니며, 발행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BSTB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카드사로부터 채권을 인수해 발행한 금융상품으로, 홈플러스는 단지 발행 규모를 사전에 확인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신청은 신용등급 하락 확정 후 유동성 부족을 우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부정거래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MBK파트너스 또한 ABSTB 발행에 어떠한 지시나 개입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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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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