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당 1만파운드→6500파운드 하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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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했던 카카오가 정점을 찍고 올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t당 1만파운드를 넘은 카카오 가격은 현재 6500파운드 미만으로 하락했다. 카카오 가격이 오르는 것에 대비해서 최근 초콜릿 제조사들이 카카오 선물 계약을 아예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 압박은 국내 식품업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초콜릿군 제품 등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 바 있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12월부터 자유시간, 포키, 홈런볼, 오예스 등 10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인상했다. 오리온도 제품 평균 가격을 10.6% 올렸다. 원가 상승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지난해 카카오 가격이 너무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다. 카카오 선물 가격은 2023년 초 t당 3500파운드에서 2024년 상반기 1만파운드를 넘어섰다. 이상기후로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다.

일각에선 이상기후에 따른 카카오 공급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카카오 원두 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경우 헤지하지 않은 기업이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에 전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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