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급등했던 코코아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초콜릿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18일 고점 대비 35% 급락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초콜릿 수요가 줄어든 데다 대체재를 사용하는 제조사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초콜릿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에도 롯데, 오리온, 해태제과 등은 관련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롯데웰푸드는 지난달 17일부터 ‘빼빼로’ ‘가나마일드’를 비롯한 건·빙과 제품 26종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초코송이’와 ‘비쵸비’ 등 13개 제품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다.
해태제과도 지난해 11월 ‘홈런볼’ ‘자유시간’ 등 10개 초콜릿제품의 가격을 평균 8.6% 올렸다.
초콜릿 제품 가격 인상 외에도 코코아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초콜릿 제조사들이 대체재 사용을 늘리는 것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
실제 허쉬는 지난달 코코아 일부를 다른 재료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코아 가격 하락의 또 다른 이유는 재고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코코아 기구(ICCO)에 따르면 2024~2025 시즌에 14만2000미터톤의 잉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코아 과잉 공급은 4년만이다.
ICCO 예측에 따르면, 글로벌 코코아 생산량은 전년 대비 약 8% 증가한 484만 미터톤(MMT)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