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정권교체 여론 60% 육박
김문수 12.2%, 한동훈 8.5%, 홍준표 7.5%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8.7%·국민의힘 32.9%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선을 돌파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 이 후보는 전주보다 1.4%포인트(p) 오른 수치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그동안 범보수 진영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2.2%를 나타냈다. 이는 전주 대비 1.3%p 상승한 수치다.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는 8.5%(전주 대비 2.3%p↑),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7.5%(2.3%p↑)를 기록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는 4.0%,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3.7%(1.3%p↑),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3.5%(0.5%p↑)를 기록했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2.0%(0.8%p↑),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1.8%(0.5%p↑) 였다.
리얼미터는 "범여권 주자군에서는 이번 주 제외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지지 표심을 타 여권 후보들이 고루 흡수하면서 전주 대비 대부분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김문수, 한동훈, 홍준표 등 주요 여권 주자들은 모두 한 자릿수에서 10% 초반대에 머물며 후보군의 분산과 확장성 부재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은 8.6%를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3.4%로 과반 이상을 기록했고, 김동연 17.3%, 김경수 5.7%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에서 이 후보는 82.9%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18.6%로 1위를 기록했고, 한동훈 14.9%, 홍준표 12.4%, 안철수 9.6%, 나경원 6.4%, 유정복 2.3%, 양향자 2.2%, 이철우 1.1%였다.
국민의힘 경선 룰과 같이 당 지지층과 무당층만 놓고 봤을 때는 김문수 27.8%, 한동훈 19.8%, 홍준표 17.9%, 나경원 10.2%, 안철수 7.7%로 나타났다.

이번 주 리얼미터가 처음으로 실시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모든 경우의 수에서 54%대의 지지율로 앞섰다.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에서 국민의힘 주자로는 김문수 후보가 23.6%, 홍준표 후보 20.5%, 한동훈 후보 16.2%를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한 후보가 나왔을 때 5.4%, 홍 후보 때 6.0%, 김 후보 때 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등 구야권 후보군의 지지율 총합은 57.5%로, 국민의힘 중심의 구여권 후보군 총합 35.9%와 비교해 격차는 21.6%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는 전주보다 5.1%포인트 더 커진 수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8.7%, 국민의힘 32.9%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2.0%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양당 간 격차는 15.8%포인트로, 전주보다 2.2%포인트 더 격차가 벌어지며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연속 상승세, 국민의힘은 4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타 정당으로는 조국혁신당이 4.2%, 개혁신당 2.9%, 진보당 0.8%, 기타 정당 2.2%로 집계됐고, 무당층은 8.4%였다.
리얼미터는 "최근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들이 집무실 세종 이전, 충청 행정수도, 부울경 메가시티 광역교통망 구축 등 지역 밀착형 공약을 통해 50대와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등에서 지지세를 확장한 것이 상승 흐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차기 정권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정권교체 여론이 59.9%로 전주보다 1.2%포인트 상승했고, 정권연장은 34.3%로 1.0%포인트 하락했다.
중도층 내에서도 정권교체 응답이 68.7%로, 정권연장 27.4%를 크게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부분 권역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했지만, 대구·경북(정권연장 49.5%, 정권교체 42.9%)과 70세 이상(정권연장 48.0%, 정권교체 41.8%) 등 전통적 보수 강세 지지층에서는 정권연장 의견이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6.6%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