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건강식품 특화점 확대…상반기 5000점까지 늘려
GS25도 제약사와 협업해 이중 제형 상품 내놔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건강식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웰니스(Wellness) 트렌드가 확산하는 등 매출 증가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건강식품 특화 매장을 늘리거나, 최근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인증을 받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까지 판매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편의점 건강식품 매출 증가에 맞춰 특화점 확대와 다양한 신제품 도입을 추진 중이다. CU에 따르면, 건강식품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21년 5.3%에서 2022년 27.1%, 2023년 18.6%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CU가 유한양행, 종근당 등 유명 제약사들과 함께 선보인 여러 이중제형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건강식품 매출이 1년 만에 137% 급증했다. 

이에 CU는 지난해 10월 선제적으로 전국 매장 3000점을 건강식품 진열 강화점으로 선정해 40여 종의 상품과 특화 진열대 등을 도입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건강식품 특화점을 5000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GS25에서도 지난해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33.7% 늘었다. 올해 1~4월까지 역시 전년동기대비 50.9% 증가했다. 

GS25는 지난해 5월 종근당건강, 삼진제약 등과 협업해 건기식을 선보였다. '마시는 락토핏 유산균'은 종근당건강 락토핏 골드를 요거트 형태로 변형한 크로스오버 콘셉트 상품이다. 삼진제약과는 액상·정제를 한 번에 제공하는 이중 제형 형태의 '하루엔진 마그 부스터샷'을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는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비타민, 마그네슘, 아르기닌, 콜라겐 등 여러 영양소의 원료를 함유한 일반식품 및 건강보조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편의점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주에게 건기식 판매업 등록을 권장하고, 건기식 전용 진열대를 설치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건강식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데는 시장 수요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self-medication) 트렌드가 자리 잡음에 따라 편의점에서 건강식품 매출도 날개를 달고 있다. 또 반복 구매가 이뤄지는 것도 편의점 입장에선 매력적인 요인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웰니스 트렌드에 따라 일상생활 속 간식처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코로나 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학업과 업무로 지쳐 일상에서 에너지가 필요한 현대인들이 간편한 섭취를 통해 힘을 낼 수 있도록 가까운 편의점에서 관련 상품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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