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석유공사 요청 받아들여 기존 2개 조광구 → 4개로 분할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6-1광구와 8광구 위에 설정된 두 개의 조광구를 네 개로 분할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6-1광구와 8광구 위에 설정된 두 개의 조광구를 네 개로 분할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동해 심해 가스전의 글로벌 투자 유치를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 6-1광구와 8광구 위에 설정된 두 개의 조광구를 네 개로 분할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석유공사가 요청한 조광구 분할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분할된 네 개의 조광구별로 이달 말부터 글로벌 투자유치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대륙붕은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을 통해 1∼8광구로 설정됐으며,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광물 채굴이 가능한 행정 구역을 '광구'로 설정한 후 관리해왔다. 석유공사는 이러한 해저 광구 중 조광권(광물 탐사·개발권)이 설정된 구역을 의미하는 '조광구'를 별도로 정한 뒤, 정부와 계약을 맺고 독점적으로 탐사·개발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지역의 물리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왕고래'를 비롯한 동해 7개 유망 구조에서 최대 140억배럴의 가스·석유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인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올해 초 가장 유력한 가스전 후보로 꼽혔던 대왕고래 구조에서 진행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 있는 개발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후 석유공사는 기존의 6-1광구 및 8광구에 설정된 두 개의 조광권(광권)을 반납하고, 이를 네 개의 조광구로 나누는 방안을 산업부에 요청했다. 정부는 최근 이를 승인했으며, 석유공사는 S&P글로벌의 자문을 받아 투자 유치에 유리한 형태로 조광구를 분할할 방침이다. 새로 설정되는 조광구는 물리탐사 진척 여부 등에 따른 특징 및 성격이 다르다.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투자 유치 공고는 석유공사가 새로운 조광권을 부여받은 뒤, 이를 내걸고 진행하는 방안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석유공사가 해외 투자사로부터 제안받은 지분 비율과 탐사 계획 등을 검토한 후, 가장 적절한 투자사를 선정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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