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폭염·수온 상승 영향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산 판매코너.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수산 판매코너. (사진=연합뉴스)

광어와 우럭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0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 관측센터에 의하면, 지난 1월 우럭 도매가격은 ㎏당 1만7900원으로 전년 동월(1만1650원) 대비 55% 뛰었다. 이달에도 지난해 같은 달(1만1250원)보다 55.6% 오른 ㎏당 1만7500원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올 1월 광어 도매가격은 ㎏당 1만8475원으로 1년 전(1만5560원)보다 18.7% 상승했다. 이달엔 ㎏당 1만8000원으로 1년 전(1만594원)보다 19.3% 뛸 것이란 게 KMI의 예상이다.

이달 우럭 1㎏ 기준 도매가는 1만 7500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50.2% 상승했다.

우럭 시세의 급상승에는 작년 가을까지 이어진 폭염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우럭의 주산지인 경남 해역은 지난해 8월 2일부터 10월 2일까지 62일간 고수온 특보가 유지됐다. 이 기간 경남 앞바다 수온은 30도를 웃돌았다. 

또 바닷물의 수온이 평년 대비 크게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해수면 온도가 28도를 넘으면 고수온 특보가 발령되는데, 지난해 고수온 특보는 역대 최장인 71일간(7월 24일~10월 2일) 이어졌다.

우럭은 수온이 낮은 곳에서 사는 한대성 어종이다. 수온이 26도 이상으로 오르면 움직임이 느려지고 서서히 죽기 시작한다. 광어의 적정 수온도 18~24도로, 한계 수온은 28도 정도다. 해수면의 높은 온도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양식장 어류가 대량으로 폐사했다.

KMI는 가을이 돼야 횟감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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