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신규채용,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져
청년층 비롯 모든 연령대에서 역대 최저치 기록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신규채용 일자리는 582만8000개였다. 신규채용 일자리는 2022년 3분기 620만7000개에서 2023년 605만3000개로 감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20만개 넘게 줄어들면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취업자 수와는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로 일하는 경우 취업자는 1명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이 중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의미한다.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고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이러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일자리에서 신규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8.0%로 하락하며 2018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 신규채용 비중은 19.9%를 기록했다. 제조업 신규채용이 20%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3분기가 처음으로, 고용창출력이 낮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게속되는 불황 속에서 건설업 신규채용 비중 역시 53.0%에서 50.4%로 감소했다. 또한 소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신규채용 비중이 줄어들었다.
연령별로도 신규 채용 비중은 모든 연령대에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층인 20대 이하(48.0%)와 30대(23.8%)는 물론, 40대(20.7%), 50대(23.2%), 60대 이상(32.2%)에서도 신규 채용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