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10년 만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 ↑
"여러 제반 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익 고려"

최근 원두값 폭등에 저가 커피 브랜드들도 연쇄적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컴포즈커피는 오는 13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인상한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기존가 그대로 유지된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2014년 컴포즈커피 론칭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500원에서 1800원, 디카페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2500원에서 2800원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10년간 저가커피 브랜드 중 유일하게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 동일가에 제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원두값 급등과 함께 인건비 상승, 물류비 증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여러 제반 비용의 상승과 가맹점의 수익 등으로 기존 가격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김진성 컴포즈커피 대표는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가격 인상이라는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리게 돼 마음이 무겁지만, 앞으로도 고객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퀄리티 높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2700여개 전국 가맹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저가 커피 브랜드로 대표되는 메가MGC커피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소비자 가격이나 가맹점 원두 공급가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국제 시장에서 원두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본사가 감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가 커피들은 이미 설 명절 전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상태다.
지난해 8월에 이어 11월, 올 1월 스타벅스는 3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4일부터 톨사이즈 기준 카페 아메리카노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카페 라떼 가격은 50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렸다.
폴 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올렸다. 폴 바셋의 가격 인상은 약 3년 만으로, 가격 인상폭은 200~400원이다.
한편 국제 원두 시세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지난달 뉴욕상품거래소의 아라비카 커피 평균 거래가는 전년 동기 대비 73% 상승한 톤당 7112.7달러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저가·인스턴트 제품의 원료인 로부스터 커피 가격도 톤당 5103.55달러로 5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