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 공개 
여성 고용률 54.1%...10년 전 대비 모든 연령층서 증가
여성근로자 시간당 임금, 남성과 비교해 70% 수준에 그쳐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 자료=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 자료=고용노동부 홈페이지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경력 단절 현상과 고용률은 완화됐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4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10년 전인 2013년에 비해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의 고용률은 같은 기간 56.7%에서 71.3%로 14.6%p(포인트) 오르며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여성 고용률이 높아지면서 출산·양육기 경력 단절을 나타내는 'M 커브 곡선' 또한 완화됐다. M 커브 곡선은 연령별 여성 고용률을 표시했을 때 30대 고용률이 하락해 M자 모양이 되는 그래프를 뜻한다.

M 커브 곡선의 최저점인 35~39세 연령대의 고용률 역시 54.4%에서 64.7%로 10.3%p 상승했고, 또 다른 하향 지점인 50∼54세는 63.1%에서 69.0%로 5.9%p 올랐다. 55∼59세 역시 55.3%에서 66.6%로 11.3%p 늘었다. 

연령별 남녀 고용률 격차도 줄어들었다. 

30∼34세는 같은 기간 31.7%에서 15.9%로 좁혀졌으며 35∼39세는 37.7%에서 26.0%로, 50∼54세는 26.4%에서 20.3%로, 55∼59세는 28.1%에서 18.9%로 줄었다.

여성 취업자 수는 2023년 1246만400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91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 수는 120만7000명(1474만5000명→1595만2000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여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48.9%에서 54.1%로 상승했고, 남성 고용률은 71.1%에서 71.3%로 소폭 증가했다. 여성의 고용률과 취업자 수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성별 고용률 격차는 2013년 22.2%p에서 2023년 17.2%p로 줄어들었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13년 1071만3000명에서 1022만8000명으로 감소했다. 주요 활동은 가사(56.3%)가 가장 많았으며, 통학(15.5%), 연로(10.4%), 육아(8.2%), 쉬었음(5.0%) 등이 뒤를 이었다. 비경제활동 여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하지만 성별 간 임금 격차 문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여성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278만3000원으로 남성(426만원)보다 147만7000원 적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을 따져 봤을 땐 남성 2만6042원, 여성 1만8502원으로 71.0% 수준에 그쳤다.

남성 임금 대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2013년 64.5%, 2018년 67.8%, 2022년 70%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성별 임금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2023년 기준 OECD 35개 회원국의 성별 임금격차 평균은 11.4%지만, 한국은 29.3%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