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즉석 피자·구슬 아이스크림 등 선봬
GS25, 일부 매장에 셀프형 스무디 기기 시범 도입

편의점 즉석조리 식품이 길거리 간식을 대체하고 있다. 주요 편의점들이 피자, 솜사탕, 스무디 등 다양한 간식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면서 편의점 매출 '일등공신'으로도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9월 새 즉석조리 피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패션·뷰티에 특화한 동대문던던점과 신선식품 등을 강화한 차세대 가맹모델 1호점인 뉴웨이브오리진점 등 15개 점포에서 판매 중이다. 뉴웨이브오리진점에선 하루 평균 20판 가량이 판매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에는 업계 최초로 구슬 아이스크림 특화매장을 선보여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세븐일레븐은 구슬 아이스크림 브랜드 디핀다트코리아와 함께 매장 내 매장(숍인숍)을 16개 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본 세븐일레븐에서 인기를 끄는 즉석 스무디 메뉴 도입도 준비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최대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에서 오리지널 스무디 기기를 들여와 전국 점포에 배치할 계획이다.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 무인 제조 솜사탕 자판기를 유원지와 공원 내 20개 점포에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고객은 36종의 솜사탕 디자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평균 1분 30초 이내에 전자동으로 솜사탕이 만들어진다.

도입 점포의 월평균 판매량은 약 200개 정도다. 유원지 내 점포의 경우 월평균 1300개 이상이 팔린다.
GS25 점포에서는 1인 콘셉트의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인 고피자도 만나볼 수 있다. 운영 점포당 하루 평균 4.1개의 피자가 판매돼 누적 판매 수량이 40만개를 넘었다.
서울 인사동 인근에 들어선 미래형 매장 '그라운드블루49점'에선 로봇이 피자를 굽는 이색적인 장면도 볼 수 있다.
GS25는 또 최근 그라운드블루49점 등 일부 직영점에 셀프형 스무디 기기를 시범 도입했다.
편의점은 그동안 치킨, 호빵, 붕어빵, 군고구마, 어묵, 커피 등으로 즉석조리 식품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대부분 길거리에서 판매되던 간식이 편의점으로 들어온 사례다. 간식 노점이 점차 사라지면서 근거리 식품 채널로 편의점이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실제 즉석조리 식품은 다양한 상품 구색과 개선된 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을 기반으로 편의점 핵심 상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11월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된 즉석조리 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늘었고 2019년과 비교하면 네 배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운영 상품 수도 각각 20%, 60%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