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등했던 배춧값이 김장철을 앞두고 안정세를 찾았다. 가을배추 출하로 인해 포기당 소매가격이 3000원 이하로 떨어졌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2990원을 기록했다. 

배춧값이 2000원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1월 중순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난 8~9월 폭염이 이어지고 일부 생산지에서는 가뭄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9월27일에는 포기당 9963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을 배추가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가격은 지난 1일 4000원대로 하락했고, 부의 할인 지원과 유통사별 할인이 더해지면서 배춧값은 지난 11일 3000원대로 내려갔다.

이날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과 비교하면 14.5% 낮은 수준이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3.7% 높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9일 충북 괴산군을 찾아 배추 수급을 점검하면서 "그동안 김장 재료 가격에 걱정을 많이 했다"며 "배추와 마늘, 고춧가루, 젓갈류 등 대부분 재료가 평년 수준으로 안정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철 무 가격은 아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무 1개의 소매 가격은 263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86.0% 비싸고 평년보다 29.8%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