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으로 경영 쇄신 속도
이마트-백화점 계열 분리…본업 경쟁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신상필벌'(信賞必罰) 기조를 다시한 번 강조했다. 정 회장은 그간 수시인사를 통해 신상필벌 기조를 적용해 왔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경영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은 30일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이마트와 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선언하면서 정 회장과 이번에 신세계(백화점) 회장으로 승진한 정유경 총괄사장 남매간 실질적인 독자 경영의 첫발을 뗐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의 취임 첫 해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역량 중심의 인재 발굴과 계열 분리를 통해 본업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정 회장은 실적이 부진한 최고경영자(CEO)는 수시 교체하고, 성과에 따른 보상은 강화하는 등 새 핵심성과지표(KPI) 도입을 통해 '신상필벌 인사'를 강화해왔다.

KPI는 정성적 요소는 줄이고 계량화가 가능한 매출, 수익 등 정량적 지표를 중심으로 한다. 이는 정 회장이 강조해 온 성과 중심 인사 기조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인사 기조에 따라 지난 4월 신세계건설 대표이사가 경질된 데 이어 6월 SSG닷컴, G마켓 수장이 교체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정 회장이 현시점에서 계열 분리를 선언한 배경도 주목된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본업인 오프라인 유통의 실적 악화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본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이 계열 분리를 본격화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백화점도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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