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웨딩 시즌에 명품, 생활 가전 판매↑
10월 징검다리 연휴에 아우터 판매도 호조

주요 백화점이 올가을 정기 세일 실적에서 호조를 나타냈다. 가을 이사철과 웨딩 시즌이 도래하면서 특히 명품과 생활 가전 판매가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된 가을 정기 세일에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모두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높은 신장율을 보였다. 전체 매출 신장율은 7.1%를 기록했으며 카테고리별로는 가전(13.6%), 식품(8.9%), 명품(8.5%), 패션(7.3%)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매출 신장률이 6.2%로 집계됐다. 명품이 17.2%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이어 식품(11.5%), 패션(2.6%) 등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웨딩 수요로 인해 명품 주얼리의 신장세가 높았고, 패션 부문에선 아우터 수요가 늘면서 아웃도어(8.4%), 스포츠(9.6%) 상품군의 매출 신장률이 높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겨울 의류를 미리 준비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경량 패딩, 바람막이 등 기능성 아웃도어 상품군의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가을 정기 세일 매출이 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에선 긴 황금 연휴로 백화점을 찾는 가족 및 친구 동반 고객이 증가함에 따라 식음(F&B) 부문이 가장 높은 30%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이사 및 웨딩 성수기 시즌을 맞아 리빙과 명품 매출이 각각 20%, 15% 신장하며 높은 수요를 보였다. 명품 중에서도 럭셔리 와치&주얼리 매출은 같은 기간 40% 증가했다.
이로써 백화점 업계는 9월 추석 대목에 이어 '매출 2연타'를 달성하게 됐다. 10월 초 징검다리 연휴로 나들이객 쇼핑이 이어진 데다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가을·겨울 옷을 구매하는 시기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