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주환원 규모 1.9조, 주주환원율 38.2% 예상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밸류업 기대로 금융주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증권가에서는 KB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11만원대로 잇따라 높이고 있다.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자본 여력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메리츠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11만~11만5000원으로 기존 대비 상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추정 조정, 할인율 축소에 기인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해 2024년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92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에서 파악한 KB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수익률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5.4%다. 정준섭 연구원은 “절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년, 내후년까지 매년 안정적인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해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10%가량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매입·소각액은 7200억원으로 배당액 1조2000억원까지 포괄한 올해 예상 주주환원율은 38.3%다”며 “보통주 자본 비율도 13.6%로 높아 추가 주주환원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내년도 자사주 매입·소각액은 84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주주환원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자본력을 주목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7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 증가, 전 분기 대비 65.1% 증가해 컨센서스를 17.5% 상회했다”며 “비은행 기여도가 49%로 전년동기(41%) 대비 확대되며 다변화된 이익구조 기반 안정적인 탑라인(영업수익)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조아해 연구원은 “업종 내 최선호 주 의견을 유지하고 적정 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한다”며 “자본 비율 우위만이 가질 수 있는 안정적인 실적 및 주주 환원액 확대 기조를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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