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ETF 펀드시장 주도, 나스닥 관련 ETF 인기
"금리 인하 예정돼, 성장주 이익 이어져 하반기도 랠리"
![올해 상반기 미국증시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미국 지수에 투자하는 해외 ETF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AFP연합]](https://cdn.pinpointnews.co.kr/news/photo/202407/276463_282188_4555.jpg)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이 15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해외주식형 ETF가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ETF중 개인순매수 상위 종목은 대부분 미국 증시 관련 종목이 도배되는 등 서학개미의 투자 열기가 뜨겁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52조6362억원으로 전월 대비 6.68% 늘었다.
특히 국내 상장 해외투자펀드가 인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까지 해외주식형펀드의 총자산은 56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말 대비 39.4%나 급증했다. 이중 해외주식형 ETF의 순자산 총액은 2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전체 주식형 ETF에서 해외주식형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5%에 그쳤으나 3년여 만에 해외주식형 비중은 41%로 급격히 늘었다.
해외 ETF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선호현상이 뚜렷한 모습이다. 키움증권이 자사고객 중개형 ISA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ISA계좌 내 국내 상장 해외ETF 편입 비중이 27%로 나타나 전년 동기대비 14%포인트 급증했다. 같은기간 국내 ETF는 1.8%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ISA계좌를 통한 해외주식 직접투자는 불가능하나 해외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국내증시 상장 ETF 투자는 가능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ISA계좌 보유자들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다우존스배당 등 대표지수와 기술주를 선호했다. 해외ETF 편입 상위 10종목은 모두 미국나스닥, S&P, 다우존스 지수 기반의 상품이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 증시는 랠리를 지속했다. 다우지수는 3.8%포인트 올랐고 S&P500은 14.5%, 나스닥은 18.1% 각각 상승했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도 수익률을 찾아 해외ETF를 찾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시장은 연준이 9월을 시작으로 연내 두차례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미국성장주가 조정되나 성장주의 이익성장세가 계속되고 가치주와 비교해도 이익 주도력이 우위에 있어 조정은 일시적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위원은 리포트에서 “경기침체로 연준이 금리인하를 한다면 채권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주식은 한동안 약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혁신하는 AI 관련기업 등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