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 140만 잔 판매
스타벅스 벤티보다 1.5배 큰 '트렌타' 사이즈 출시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추구 트렌드 확산해

사진=비알코리아
사진=비알코리아

최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같은 가격이면 대용량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끌어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이 출시한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판매량이 140만 잔을 돌파했다.

일명 '킹아아'로 불리는 던킨의 '킹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지난 2022년 7월 첫선을 보인 대용량 커피다. 출시 후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4만 잔을 돌파했다. 최근 연일 이른 더위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126%를 달성하는 등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여름 시즌 신메뉴로 복숭아 아이스티를 선보였는데 트렌타(887㎖) 사이즈를 추가했다. 트렌타 사이즈는 기존 가장 큰 용량인 벤티보다 약 1.5배 크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용량으로 출시 두 달이 지나지 않아 누적 판매량 100만잔을 넘어섰다.

대용량 음료의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을 고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사이즈는 톨(355㎖), 그란데(473㎖), 벤티(591㎖)와 트렌타(887㎖) 총 네 가지로 나왔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고객 반응에 따라 트렌타 사이즈 확대 판매도 검토할 계획이다. 

편의점 GS25는 8인분 용량으로 기획한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내놓기도 했다. 150g 내외인 시중 냉면 중량의 8배 수준인 1.2kg 냉면 사리와 특제 냉면 육수(400g), 냉면 소스(40g), 건조야채(24g), 냉면 식초(18g) 등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냈다. 

GS25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시중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5000원에 육박한 만큼 세숫대야물냉면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8인분 용량인 세숫대야물냉면 가격은 1만7900원이다.

해당 대용량 제품은 지난달 16일~20일 우리동네GS 앱의 사전예약 서비스를 통해 2000개 한정으로 선착순 주문 판매를 시작해 75분 만에 물량 2000개가 완판된 바 있다.

고물가에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면서 식재료도 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올해(1~5월) 판매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결과, 대용량·벌크 신선식품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열풍이 불었던 2021년 동기간과 비교해도 10% 증가했고,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2% 늘었다.

인기 상품으로 10~20㎏ 대용량 현미는 작년 대비 109%, 잡곡·혼합곡은 22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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