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검색순위 조작' 제재와 관련해 '차별화 전략'이라며 또 한번 입장을 공고히 했다.

쿠팡은 17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고물가시대에 PB상품은 유통업체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쿠팡은 "한국 모든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는 더 가성비 높은 PB상품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커클랜드 없는 코스트코나 노브랜드 없는 이마트를 상상할 수 없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PB상품을 고객 눈에 가장 잘 보이는 골든존에 우선 진열하고 온라인 유통업체도 PB상품을 우선 추천하고 있다"며 "이것을 소비자는 너무나 당연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쿠팡은 "소비자는 PB상품이 우선 노출됐다고 무조건 구매하지 않고 같은 온라인 쇼핑몰 내 다른 상품, 물론 다른 온라인몰과 가격비교 사이트까지 검색하는 등 꼼꼼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며 "쿠팡 PB상품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것은 이를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업체는 고유의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야 경쟁할 수 있는데 이러한 디스플레이 전략까지 일률적 기준을 따르라고 강제한다면 기업 간 경쟁은 위축되고 소비자 편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