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쳇페이 연계·팝업 운영 등 유치 총력
"유커 부재로 매출 특수 기대는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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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절(春節)'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춘절 연휴는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인데, 중국 정부가 유급휴가를 장려하면서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다. 이에 면세점 업계도 '싼커(개별관광객)' 유입에 대비한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중국 춘절 기간 위쳇페이와 연계한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 위챗페이를 통해 800위안(약 15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에게는 다음 쇼핑 때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어치의 금액권을 지급한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선 중국 개별구매객 매출 상위 5명을 선정해 특별적립금도 증정한다. 명동 LDF 하우스에서는 내달부터 3CE와 협업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라면세점은 다음달 8일부터 18일까지 서울점과 제주점에서 888달러(약 119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홍빠오(중국에서 세뱃돈을 담는 빨간 봉투)에 선불카드 8만원을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알리페이·위챗페이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라인터넷면세점에서도 춘절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오는 22일까지 알리페이로 1000위안 이상 구매하면 50위안을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8일까지는 시내·공항면세점에서 800위안 이상 구매 시 50위안 할인권을 증정한다. 외국인 대상 K-브랜드 할인행사도 예정돼 있다.

업계는 2월을 기점으로 면세점 업황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엔데믹 전환으로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도 점진적으로 유입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다가오는 춘절 연휴도 면세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춘절 연휴기간 8만5000명의 중국인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춘절 전후로 한·중 간 항공편은 전세기 포함 총 1023편이 운항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현재까지 중국 현지 여행사 및 페이주 등 OTA(온라인 여행사) 연계 판촉을 통해 9000여명을 직접 모객했다.

다만 업계는 중국의 단체 관광이 회복되지 않은만큼 아직은 개별 관광 위주 면세점 쇼핑이 이뤄져 예전같은 특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싼커와 유커로 나뉘는데, 한 번에 여럿이 한 곳을 가는 단체 관광 특성상 싼커보다 유커가 많을수록 면세점 매출이 증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없어서 예전같은 명절 특수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다만 개별로 들어오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이들을 유치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송객수수료 감소 때문에 면세점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개별 관광객은 늘고 있다"며 "이번 춘절 개별 관광객은 전년보다 약 15~20% 늘어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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