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포인트뉴스 구변경 기자] 편의점 CU가 올해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가맹점의 수익 향상 및 운영 지원을 위한 가맹점 상생지원안(이하 상생안)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편의점 CU는 이달 5일부터 시작한 전국 가맹점과 2024년도 상생안 체결률이 12일 기준 90%를 넘었다고 전했다.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의 수익향상을 위해 매년 다양한 지원 내용을 담은 상생 협약을 맺고 있다. CU는 단순한 비용 지원 제도에서 탈피해 가맹점의 실질적인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의 상생안을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내년도에는 신상품 도입 지원금과 폐기 지원금, 상생협력 펀드 금리 지원, 점포 운영 비용 지원 등 그간 운영해온 지원안의 내용을 유지하면서 지원 수준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매달 최대 15만원까지 지급해온 신상품 도입 지원금은 내년부터 점포 입지에 맞춰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올해는 신상품 100개 중 80%를 발주해야 최대 15만원이 지급됐다면, 내년부터는 90개 중 80%만 발주해도 지원금을 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가맹점주를 위한 대출 이자 지원 제도인 상생협력 펀드 혜택은 강화한다. 대출금액 한도를 올해 5000만원에서 내년에는 최대 1억원으로 높이고,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이자율도 1%에서 2%로 높인다. 1억원을 6% 금리로 1년간 빌릴 때 CU 상생협력 펀드를 이용하면 연이자를 110만원가량 줄일 수 있다.
CU는 이밖에 잘 팔리지 않는 상품에 대한 철수 지원금과 반품 지원금, 폐기 지원금은 그대로 유지하고 2026년까지 1900억원을 투자해 부산에 대규모 물류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CU는 현재까지 추이로 볼 때 마감일인 22일까지 특수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맹점이 상생안에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CU의 일부 가맹점주들은 반품·폐기 지원을 늘린 최근의 상생안 대신 과거처럼 전기료를 다시 지원해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심재준 BGF리테일 상생협력실장은 "CU는 가맹점의 성장과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보편적인 혜택을 담은 지속 가능한 가맹점 상생 지원안을 실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 열린 소통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