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해킹 사태 여파로 풀이돼...신규 승진 임원 11명 뿐

SKT 타워. 사진=SK텔레콤 
SKT 타워.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올 하반기 임원 수를 대폭 줄인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태 여파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통신(MNO)과 AI 양대 분야의 사내회사(CIC) 체제를 중심으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들은 김석원 MNO CIC 프로덕트·브랜드본부 브랜드 담당 등 11명이다. 다만 퇴직 임원 수가 늘어나면서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임원의 실질적 책임과 역할 강화를 위해 임원 규모를 줄였다"면서 "향후 경영 환경 및 전략 방향에 따른 수시 인사를 통해 전사적인 조직 유연성도 높인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은 전사적인 조직개편을 단행, 회사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통신 사내회사(MNO CIC)는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관련 기능과 역량 통합에 나설 방침이다. 마케팅을 상품·서비스와 영업 중심으로 재편해 통신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엔터프라이즈(B2B) 사업은 기술 지원 조직을 전진 배치해 상품과 설루션 경쟁력 강화를 모색한다. 네트워크는 AI·디지털 전환 실행력을 높이는 조직으로 구성하고 통신 분야 AI·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

AI 사내회사(AI CIC)는 정석근·유경상 공동 CIC장을 중심으로 실질적 사업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핵심 사업과 기술 중심의 역량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AI CIC 내 팀 단위 조직은 수시로 이합집산이 가능한 프로젝트 형태로 구성해 AI를 둘러싼 빠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영역은 ▲AI 서비스 에이닷 사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대고객(B2C) 분야 ▲AI 클라우드, 피지컬 AI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대기업(B2B) 분야 ▲메시징 사업과 인증 및 결제 사업을 담당하는 디지털플랫폼사업, 데이터센터 사업을 총괄하는 AI DC 등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정재헌 SKT 최고경영자(CEO)는 "CIC 체제는 MNO와 AI 각 사업 특성에 맞춘 최적화된 업무수행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MNO 사업의 고객 신뢰 회복과 AI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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