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위 나이지리아…전년比 100.3% 증가
김·라면·소스 등 성장가도…한·아프리카 협력도 탄력

K-푸드가 블루오션 시장인 아프리카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괄목할만한 성장세도 눈에 띈다.
10일 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아프리카로의 식품 수출액은 9월 누적 1억 7439만 달러, 중량은 18만 3286톤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9%, 45.6%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1위인 나이지리아다. 9월까지 누적 366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3% 증가했고, 2위 국가인 가나도 3644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3.6% 늘었다.
아프리카는 젊은 인구와 도시화 추세를 기반으로 식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의 진출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으로 꼽혔다.
이에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지난 9월 한·아프리카재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식품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지원에 나섰다. 협회는 앞서 지난 6월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아프리카 푸드쇼'에 농심, 대상, 오리온, 신송식품 등 10개 기업과 공동 참가해 현지 조사·비관세장벽 대응 등 원스톱 지원을 제공,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진선 협회 회장은 "아프리카는 남미와 함께 K푸드 수출이 가장 뒤처진 지역"이라며 "현지 네트워크 공신력을 갖춘 한·아프리카재단과의 협력이 식품기업들의 판로 개척에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전라남도는 신안 갯벌에서 생산된 곱창돌김으로 만든 프리미엄 김 브랜드 'K-전남김'을 출시하며 김 산업 세계화에 본격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9월 13일 서울아프리카페스티벌에서 홍보관을 운영해 김의 역사와 영양, 건강효과를 알리고 K-전남김 시식행사를 진행해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K-푸드의 대표격인 라면의 선전도 주목할 만하다. 라면의 경우 9월 누적 수출 금액 777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고, 소스류 수출도 457만 달러로 22.5% 늘었다.
아프리카 시장은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로, 중산층 역시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Kati에 따르면 아프리카 인구는 2030년 17억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다른 권역에 비해 해외 수입 식품 시장이 충분히 자리 잡지 않아 한국 식품 기업들이 낮은 문턱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K-드라마, K-팝 등의 콘텐츠의 인기로 K-푸드의 인지도 역시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