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닷컴 홈페이지와 전담센터서 예약 가능
광명·금천 등 피해 지역 우선으로 진행 예정

9일 한 시민이 서울 kt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한 시민이 서울 kt 판매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T가 최근 해킹 및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불거진 고객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USIM) 무상 교체에 나선다.

KT는 4일 이사회를 열어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교체 실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유심 무료 교체는 오는 5일 오전 9시부터 KT닷컴 홈페이지와 전담센터(080-594-0114)를 진행된다. 고객은 예약 후 전국 KT 대리점을 방문해 무상으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다.

한편 유심 교체는 시행 초기 신청이 몰릴 가능성을 감안해 광명·금천 등 피해 지역을 우선으로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수도권과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11월 5일부터 서울 8개구·경기 9개시·인천 전지역을 시작으로 ▲11월 19일부터 수도권 및 강원 전지역 ▲12월 3일부터 전국으로 확대된다.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11일부터 택배 배송을 통한 셀프 개통 서비스도 운영한다. KT망을 이용하는 알뜰폰(MVNO) 가입자 역시 동일한 무상 교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과 절차는 각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네트워크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전반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근본적인 보안체계 개선과 서비스 안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 여부는 이날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앞서 KT는 2만2227명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불법 접속에 노출되고 362명이 무단 소액결제를 당하는 등 해킹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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