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비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2.60% 올라 2만 7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급등이후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한글날을 맞아 IT기업 가비아가 새로운 글꼴 2종을 공개, 인기를 끌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한 무료 배포를 넘어, 한글 디자인의 다양성과 조형미를 널리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번 글꼴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와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로 개발된 ‘가비아 던체’와 ‘가비아 사이체’다.
가비아는 도메인·호스팅 등 IT 인프라 서비스로 잘 알려져 있지만, 매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한글 글꼴 개발을 이어오며 디지털 한글문화 보존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있다.
가비아의 글꼴은 기업 브랜드뿐 아니라 대중문화 영역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BTS(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광고, 각종 공공 디자인에도 활용되며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이번에 공개된 가비아 던체는 힘 있고 굵은 획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글꼴이다. 제목용 서체로 개발된 만큼, 웹사이트 배너나 포스터, 영상 자막 등에 최적화됐다.
반면 ‘가비아 사이체’는 곡선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디자인으로, 본문 가독성을 높였다. 두 글꼴은 모두 한글 자모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던체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사이체는 감성적인 분위기와 읽기 편안함을 동시에 구현했다”며 “이번 글꼴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상업적 이용도 허용됐다”고 밝혔다.
가비아는 2016년부터 한글 서체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가비아 봄바람체’, ‘가비아 솔미체’ 등 다수의 폰트를 공개해왔다. 업계에서는 IT기업이 디자인 자산을 공공재 형태로 사회에 환원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가비아의 글꼴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계기는 BTS의 뮤직비디오였다. 과거 ‘작은 것들을 위한 시’의 영상 일부 자막 디자인에 가비아 글꼴이 사용되면서,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한국 글꼴의 세련된 감성”이 화제가 됐다.
이후 가비아는 한글 서체를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 접목하는 전략을 강화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웹툰 작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등을 중심으로 다운로드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한글의 조형미를 강조하면서도 영어·숫자 조합 시 시각적 불균형을 최소화한 점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학생 10여명이 참여했다. 가비아 디자인랩은 이들과 함께 한글 자모 구조 분석, 공간 비례 조정, 가독성 테스트 등 약 6개월간의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감각적이면서도 실무 활용도가 높은 서체 두 종이 완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이 실무 기업과 협업하면서 한글 서체의 구조적 이해와 디지털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며 “한글을 미래 세대의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평가했다.
가비아 측은 향후에도 한글 서체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AI 기반 폰트 자동 생성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글쓰기 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서체’ 개발을 검토 중이다.
가비아는 이번 글꼴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숫자·특수문자 세트를 함께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해외 콘텐츠 제작자들도 한글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글은 세계적으로도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체계이다. 디자인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한글이 세계 문화 속에서 더욱 활발히 사용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글날을 맞아 공개된 ‘가비아 던체’와 ‘가비아 사이체’는 가비아 홈페이지 내 폰트 섹션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상업용, 개인용 구분 없이 자유롭게 활용 가능하며,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도 필요 없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관련주 SOOP 갤럭시아머니트리 이루온 SOOP 유엔젤 SH에너지화학 카카오 가비아 네이버 NHN벅스 포니링크 인포뱅크도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디지털 시대의 공공 디자인 기여로 평가한다.
한국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한글 서체는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기반”이라며 “가비아처럼 민간 IT기업이 꾸준히 공공재를 개발·공유하는 것은 사회적 책임 이행의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